▲ 말리 인질극, 시민들 대피시키는 현지 군인들 <사진=AP/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20일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있는 라디손 블루 호텔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17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복수의 외신들은 괴한들이 손님 140명과 직원 30명을 방에 감금했다고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레지도르 호텔 그룹의 말을 전하고 있다.

말리의 모디보 나마 트라오레 사령관은 “괴한 10명이 이날 아침 '알라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호텔에 쳐들어와 총을 쏘며 사람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전해 이슬람계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말리 주재 미국 및 프랑스 대사관은 체류 국민들에게 수도에서 피신처를 찾으라고 권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밑에 위치한 말리는 2012년 군부 쿠데타 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 알카에다 요원과 손잡고 사막지대를 점령하고 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무장 괴한들이 인질 중 20명을 풀어줬다는 말리 군부의 소식도 나왔다. 그러나 BBC 등 또다른 외신은 인질극 와중에 호텔 경비원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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