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출처=위키디피아/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칼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4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만수르가 지난 2일 탈레반 지도부와 언쟁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를 증명하듯 압둘 라시드 도스툼 아프간 부통령의 대변인 술탄 파이지도 지난 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가 숨졌다”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만수르 외에 탈레반 측도 6명 숨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탈레반 측은 아프간 당국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총격사건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미국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탈레반 측과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2일 만수르가 파키스탄에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만수르 사망은 아프간 당국이 날조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만수르의 사망 소식은 아프간 당국의 선전을 위해 대중에 유포한 허위 정보”라면서 “만수르는 다친 적도 없고 사망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WP는 만수르가 중대에 빠졌거나 숨졌다면 탈레반과 미국 사이의 평화 협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수르는 다른 탈레반 지도부보다 평화 협상에 수용적인 인물로 평가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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