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변호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건평씨 측근들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7일 출석한 노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와 무관한 거액의 뭉칫돈을 발견하고 자금의 출처와 성격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뭉칫돈의 규모에 비하면 현재 변호사법위반 금액이나 업무상 횡력금액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 정도 자금을 굴리려면 노씨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노씨의 금전거래 관계가 매우 복잡하다"며 "앞으로 누가 피의자가 될지, 주변인물들을 수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창원지검은 노 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이르면 23일께, 늦어도 29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은 노씨와 관련된 모든 혐의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 조사가 사실이라면 그 또한 가벼이 넘길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건평씨 측 정재성 변호사는 "계좌 뭉칫돈 여부는 노 씨와 아무 연관이 없는 일"이라며 "노 씨에 대한 혐의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누리꾼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형님 이상득씨의 포스텍 500억 비리 관련 기사가 뜨니까 전직 대통령 형님으로 막아보겠다는 검찰의 기막힌 시간차 공격” “뚜렷한 증거없이 언플하는 이 더러운 정치 검찰 개혁없이 이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는 없다” “이명박 정부의 검찰은 확실한 근거없이 일방적인 추측한 내용으로 이상득의 혐의를 물타기한 것이군. 못된 정치검찰” 등의 반응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