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역도연맹이 폭행 사건에 휘말린 사재혁(32·아산시청)에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실상 역도계 퇴출이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대한역도연맹이 폭행 사건에 휘말린 사재혁(32)에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실상 역도계 퇴출이다.

대한역도연맹은 4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 징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형근 위원장 등 8명 위원 중 총 7명이 참석한 이날 선수위원회에서는 사재혁에 대해 선수 자격정지 10년 처분이 내려졌다. 연맹은 “선수위원회 제18조 1호 1항 ‘중대한 경우’에 의거해 만장일치로 자격정지 10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당초 연맹 측은 ‘영구제명’을 고려했으나, 그간 사재혁이 보여준 공헌을 고려해 자격정지 10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혁은 이번 연맹 측 징계로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은 물론, 사실상 선수로서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됐다. 선수 이후 지도자로서도 활동 역시 불가능해 보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역도 후배들과 송년회를 하던 중 황우만(21)을 말다툼 끝에 폭행해 광대뼈 함몰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재혁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7kg에서 금메달을 따낸 우리나라 역도의 간판스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경기 도중에 팔꿈치가 빠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서 많은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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