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G5.<제공=LG전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존과 차별되는 전략 스마트폰 ‘LG G5’와 ‘LG 프렌즈’를 공개했다. 특히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모듈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 G5에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한 확장기기를 소개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 LG G5, 퀄컴 스냅드래곤 820 채택… 기본기 탄탄

이번 LG전자 G5’의 특징은 모듈방식을 이용한 확장성이지만, 기본적인 성능 또한 나쁘지 않다.

우선 AP로 퀄컴사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20’을 적용해 전작 ‘810’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2배 늘리고,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줄였다. 배터리 충전에는 퀵 차지 3.0이 적용돼 최대 용량의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5분 정도에 불과하다.

동반 내장된 ‘아드레노(Adreno) 530’ 그래픽 처리장치(GPU)도 전작 ‘430’보다 40% 빠른 데이터 처리 성능을 구현한다.

또 ‘G5’의 후면에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인물·풍경 등 촬영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 동영상은 4K 촬영이 가능하며, 음향으론 돌비 디지털 플러스(DD+)를 채택해 7.1채널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G5의 5.3인치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에 세컨드 스크린 개념인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구현했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화면크기는 가로 27.5mm, 세로 31.1mm의 직사각형 크기로, 단순히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횟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올웨이즈온’에는 LG전자의 독자적인 초 저전력 디스플레이 설계기술이 적용돼, 시간당 총 배터리 사용량의 0.8%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저전력 위치확인 기술을 탑재해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이 기술은 위치 기반 앱을 실행할 때 소모전류를 낮춰 전력 효율을 약 41.9% 개선한다.

▲ LG G5와 주변기기들.<제공=LG전자>
◇세계적 기업과의 협업으로 G5 연합군 구성

LG전자 G5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방식으로 제작하면서 확장성을 도모했다는 점이다. 이날 공개된 연결제품은 총 8개로, 각 분야별 세계적인 업체와의 협업제품을 통한 ‘모바일 에코시스템’ 형성이 돋보인다.

그 중 ‘LG 캠 플러스(LG CAM Plus)’는 ‘G5’ 기본모듈 대신 장착해, 마치 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다. 손이 닿는 부분에 가죽느낌의 패턴과 소프트 필 코팅을 적용해 미끄러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카메라 작동(Camera on/off) ▲셔터(Shutter) ▲녹화(Recording) ▲줌인앤아웃(Zoom In & out) 등 별도의 물리 버튼을 탑재해, 마치 일반 카메라를 손에 쥐고 찍는 듯한 아날로그식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제품은 LG하이파이 플러스로,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이다.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 & 업샘플링(Up-Bit & Up-Sampling)’ 기능을 지원하고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VR(가상현실)과 관련해선 구글과의 협업 등을 바탕으로 LG 360 VR(LG 360 VR)과 LG 360 캠을 내놨다. LG 360 VR은 스마트폰 전용 기기로, 960x720 해상도의 1.88인치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사용자들은 LG 360캠을 통해 VR 컨텐츠를 만들어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360에 공유하고, LG 360 VR을 G5와 유선연결 해 구글 카드보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VR콘텐츠를 볼 수 있다.

그 외 드론 제작 전문업체 패럿과의 협업을 통한 '‘LG 스마트 콘트롤러(LG Smart Controller)’는, 음향기기 전문업체 하만카돈과 기술제휴로 생산한 LG 톤 플러스, LG롤링봇 등이 LG전자의 스마트 생태계를 구성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스마트폰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며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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