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내시경 도구를 재사용하고, 건강보험을 허위 청구했다는 의혹으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현지 점검을 받게 됐다.

복지부는 9일 이 같은 방침을 전하며 시술 도구 공급업체인 올림푸스 내부 문건과 거래 명세서 등을 검토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건을 토대로 보험 급여 허위 청구와 일회용 시술 도구 재사용 의혹을 확인한다는 것. 조사 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환수와 영업정지 등 행정 조치는 물론 사법당국에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YTN은 이날 ‘서울아산병원이 췌담도 내시경 시술에 사용하는 도구(클레버 컷)를 구입하지 않고도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이 과정에서 1건당 24만원씩 최소 수천만원의 건강보험 급여를 챙겼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측은 건강보험 급여를 부당 청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보험 급여를 청구한 물량과 병원 내 자재팀에 접수된 발주 물량이 일치한다”는 게 서울아산병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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