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 9단.<사진=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알파고에 2연패한 이세돌 9단에게 중국 바둑랭킹 1위인 커제 9단이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중국 써우후 신문은 커제 9단이 이세돌과 알파고의 2번째 대국 직후 “이세돌이 0-5로 질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제는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2연패하자 “이세돌이 이런 마음 상태로 바둑을 둔다면 몇 번을 둔들 질 것”이라며 “평소 이세돌은 매우 강한데 오늘은 매우 괴로운 표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제는 “오늘 패배는 처참했고 따분했다”며 “그를 응원했는데 이제는 야유한다. 인류 바둑기사의 대표자격이 없다”고 독설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대국에 적절한 상대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패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가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18개의 세계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성적이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단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과 3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우승한 커제를 적절한 상대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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