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녹색기업인 250여명이 방한해, 국내 기업인들과 녹색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회 한중 녹색경제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 기업인들은 신재생에너지, 환경, 발전분야 등 녹색기업 분야 인사들이다.

국내에서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홍석우 지경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도 함께 했다.

이날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한·중 두 나라는 이미 대체 에너지원의 개발과 에너지 효율증대 그리고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 등 녹색경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며 “녹색경제 분야는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한·중 FTA가 체결되면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양국이 지향하는 쾌적한 환경·풍요로운 삶이라는 공동의 과제달성을 위해 녹색산업분야에서 두 나라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지페이(萬季飛)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도 “한국은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등 녹색산업 분야의 협력에 있어 큰 잠재력을 가졌다”며 “양국 경제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데 녹색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양국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녹색성장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신산업에 대한 녹색 R&D 추진, 제3국에서의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 기반 마련을 중심으로 양국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구체적 협력사례도 소개됐다.

박기서 KC코트렐 전무는 양국간 녹색산업 협력모델을 한국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유형, 한국기술과 중국의 제조능력이 결합돼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유형, 양국의 기술력이 합해져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유형 등 세가지로 규정하고, 유형별 협력프로젝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현재 신재생에너지분야 기술표준은 유럽이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이 표준개발에 헙력해 국제표준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 정부당국 간 신재생에너지 협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유럽재정위기와 화석연료 가격하락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고조와 기술진보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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