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젊은 신입은행원을 감쪽같이 속인 7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에 사는 A(70) 씨는 ‘은행 신입사원 킬러’였다. 대구 지역 은행을 돌며 이제 갓 입사한 은행 신입사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A씨의 범행은 ‘호통’으로 시작됐다. 5,000원짜리 지폐나 만원짜리 지폐를 건네며 5만원짜리 신권 지폐로 교환해달라고 한 뒤 “신권이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신입사원이 당황하면 바로 다음 작전으로 이어졌다. 자신이 건넨 지폐 다발을 다시 받은 뒤 서둘러 일부 지폐를 빼돌렸다. 그리고는 다시 은행원에게 자신이 가져왔던 지폐를 주고, 5만원짜리 신권을 받았다.

즉, 처음 가져온 지폐 다발에서 중간에 빼돌린 지폐만큼 차익을 본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빼돌린 금액은 총 6차례에 걸쳐 61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결국 경찰에 발각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여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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