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금융노조는 2일 노조위원장 및 35개지부 대표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별중앙교섭이 결렬 에 따라 오는 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오는 30일 하루 총 파업이후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는 정시출퇴근, 중식시간과 휴가 동시사용 등 태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8월 13일 2차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11일 이와 관련해 전국 15만명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과반수 이상 참석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총 파업이 가능하다. 금융노조측은 찬성률이 80~9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노조의 표면적인 요구안은 △대학생 등록금 무이자 대출 지원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강도 해소를 위해 현재 인력대비 34%이상 추가 채용 △정년 기존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연장 △오는 2015년 말까지 비정규직 제도 폐지 등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통한 메가뱅크 설립 중단과 농협의 양해각서(MOU)체결 폐지를 위한 정부 압박 카드로 보인다.
 
노조 측은 “금융당국은 정권 말 졸속적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한 메가뱅크 설립을 즉각 중단하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독자생존 민영화에 부응해야한다”며 “정부는 특히 헌법과 농협법이 보장하는 농협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불법적 이행약정서(MOU)를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노조 관계자는 “정부와 농협금융 사이에 체결된 농협사업구조개편 MOU는 노조와 합의 없이 날치기로 처리됐고 농협의 신경분리로 인해 직원들은 11조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며 “이번 총파업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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