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인터뷰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시종일관 거만한 자세로 청취자를 무시하는 듯한 인터뷰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이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9대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정두언 의원 체포 동의안 통과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예의 없는 답변과, 거만한 자세, 신경질적인 반문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이 한선교 의원을 문방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 야당이 반발하자, 김현정 앵커는 이 원내대표에게 "상임위원장 투표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통과가 되다니. 무슨 말씀인가"라고 답한 뒤, "논란이라고 할 건 없고 다들 자유 투표하는 거니까. 그러나 보통은 다들 정상적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 등 중요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지금 질문하는 의도를 잘 모르겠다", "박근혜 캠프에서 무슨 얘기가 나오든 내가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말로 회피했다.
 
심지어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설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거(경제민주화) 하고 관계가 없는 이야기 아니냐”며 제작진에 짜증을 냈다.
 
특히나 인터뷰를 마친 이 원내대표는 청취자들에게 인사조차 없이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김 앵커를 비롯해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인터뷰 태도에 대해 시청자들의 항의는 그야말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은 “친박들이 벌써 집권한 것 처럼 오만 방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라” “도종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등 정말 집권하면 안되는 정권의 적나라한 모습. 완전 독재국가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이 정도면 박근혜의 입이 아니라 머리가 문제 있는거죠? 원내대표가 이 정도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ㅂㄱㅎ(밥값해)'는 도대체 어느 정도일지?” “박근혜가 정권을 잡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명박 욕하지 마라. 박근혜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도 경상도는 새누리당을 뽑아준답니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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