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수영 수석부대변인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이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고 있을 때 검찰 고위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상황에 대해 항의했다”면서 ‘수사외압’이라고 맹비난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제1야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두 시간이나 ‘인정신문’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 의원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검찰 측에 항의한 것은 수사 자율성 침해이며 수사외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박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취임 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법사위원장은 아무래도 중립을 지켜야 하고 여야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자리’라고 말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의 말이 중요한 이유는 국민적 신뢰와 약속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검찰개혁이 19대 국회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한 박 위원장이 자기가 속한 당의 당리당략에 휘둘린다면 그것은 명백한 ‘자기부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두레박 끈 짧은 건 탓하지 않고 남의 우물 깊은 건만 욕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박 위원장은 검찰개혁 운운하기 전에 내 허물이 없는지 먼저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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