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어린이가 아빠의 무등을 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최근 방송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 프로그램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거나 나들이를 나갈 때 목마를 태워주는 아빠가 많은데 이 같은 행동은 자칫 목과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장시간 목마를 태울 때 아빠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팔저림과 어깨 통증이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목마를 태우고 다녔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목디스크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상적인 목뼈는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기 위해 C자 형태를 띠고 있는데 가벼운 아이라도 장시간 목마로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할 경우 일자 또는 역C자 형태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로 인해 목뼈 사이의 추간판이 손상되고 손상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수핵이 돌출되어 척추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목디스크가 발병하는 것이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부위에 따라 어깨와 팔까지 통증이 발생하거나 두통을 동반해 일상생활의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척수에 손상을 줘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올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목디스크 경우에는 약물 치료, 보조기 사용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때 심부초음파치료, 전기자극 치료, 경추부 견인 등의 물리 치료를 병행해 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경막외신경성형술(목 뒤쪽으로 얇은 관을 삽입하여 병변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이 유착된 부위를 제거해주는 시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참튼튼병원 의정부지점 최현민 원장은 “장시간 목마를 태울 경우 목에 지속적인 무리를 줘 목뼈의 변형으로 척추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만일 목마를 태운 후 목을 비롯한 어깨 등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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