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전경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제공>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 음악 축제는커녕 콘서트나 뮤지컬도 별로 본 적 없는데, 재즈 페스티벌은 너무 어렵지 않을까?
재즈는 확실히 한국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음악이다. 그러나 잔디밭 위에서 편안한 자세로, 맛있는 음식과 와인 한 잔 기울이며 보는 음악으로는 재즈가 최고다. 모르는 음악이지만 공부하고 볼 필요는 없다. 쏟아지는 별빛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리고 2만 관객 사이에 둘러싸여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경험은 단순한 음악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체험으로 다가온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재방문율이 47%인 것을 봐도, 한 번 경험해본 이들이 실망하지 않고 다시 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 무대가 너무 많아서 어떤 공연을 봐야 좋을지 모르겠다.

자라섬 재즈를 처음 방문한다면 역시 유료 공연장인 재즈 아일랜드의 무대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북한강과 가평의 명산 등 아름다운 풍광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라섬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라섬 재즈의 대표 무대이다. 특히 올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세계적인 브라질의 뮤지션 카에타누 벨로주는, 이 아티스트를 보러 자라섬을 찾는 관객들도 많을 정도로 음악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으므로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방문하는 프랑스의 두 대표 뮤지션 앙리 텍시에와 마누 카체의 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 먹을거리는 따로 안 챙겨가도 될까? 준비물도 있을지?

현장에 편의점을 비롯해서 커피, 피자, 치킨 등 식음료 부스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 그리고 가평농산물을 이용해 차리는 농부의 아침식사인 '가평 팜파티', 가평 농부들이 참여하는 '재즈 팜마켓'(가제) 등으로 지역에서 선보이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또 재즈를 들려주며 숙성시킨 재즈 막걸리, 가평의 포도를 이용한 와인으로 만든 따끈한 뱅쇼(vin chaud=hot wine) 등이 유명하다. 현장에서 웬만한 것은 다 구입을 할 수 있지만 돗자리와 따뜻한 옷가지를 챙겨오면 좋다. 가평의 가을 날씨는 낮에는 햇살이 뜨겁고 밤에는 매우 쌀쌀하다. 특히 올해는 날짜가 예년보다 한 주 늦으므로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집은 어린이가 있는데 가족이 함께 가도 괜찮을까? 어르신들은 어떤지?

자라섬 재즈는 음악 축제 중에서도 특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로 볼 수 있다. 남녀노소 연령도 다양한 편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초중고 학생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청소년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키즈 재즈 프로그램도 있다. 웰컴 포스트 무대에 오르는 ‘재즈 모험단 재키즈’는 재즈 악기를 연주하는 재키즈 친구들이 음악을 찾아 떠나는 내용의 음악연극으로,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재즈에 접근할 수 있다. 뽕짝과 재즈를 결합한 ‘뽕쯔’ 공연은 시니어 관객 분들께 추천할 수 있다.

◇ 막상 가려고 하니 가평이라니 좀 멀게 느껴진다. 어떻게 가면 좋을까?

우선 서울에서 가평까지 가장 빠르게 올 수 있는 방법은 용산역 혹은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는 것이다. (용산-가평 58분 소요, 청량리-가평 40분 소요)보다 저렴한 방법은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상봉-가평 50분 소요) 연휴에 차가 많이 막히므로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 서울에서부터 셔틀버스도 운영이 되나? 가평 읍내를 돌아다니는 셔틀버스도 있는지?

롯데 JTB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서울 중심지에서 가평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며 1인 편도 12,000원으로, 특히 자라섬에서 나오는 차량은 새벽 2시까지 운행되어 가장 늦은 시간까지 서울로 이동 가능하다. 가평 읍내에서 자라섬 행사장까지는 도보로 15분이면 이용 가능한데, 먼 곳에 주차한 관객들을 위한 읍내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가평 종합운동장에서 자라섬 입구까지, 운행 요금은 무료이며 밤 11시까지 수시로 운행한다.

◇ 2-3일 동안 느긋하게 보고 싶다. 숙박은 어떻게 하나?

페스티벌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숙박시설은 자라섬 내 캠핑장이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므로 예약이 쉽지 않고, 캠핑 장비가 없다면 이용하기 어렵다. 가평에 워낙 펜션 등 숙박시설들이 많은 편이지만, 행사기간에 예약하려면 미리 예약은 필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픽업 서비스가 가능한 펜션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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