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전날 홍사덕 전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월 유신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혹평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신의 논리란 먹고 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 줄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라며 "유신과 동시에 북한도 주체사상과 주석제를 명기한 헌법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잘했다고 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의 수장이었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신은 박 전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게 아니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홍 전 위원장은 "유신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10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71년까지 와이셔츠·합판·가발 등을 힘들게 팔아 수출 10억불을 달성했지만 100억불은 중화학 공업 육성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밟았던 경제성장의 가속 페달이 풀리면서 90년대부터 성장이 주춤했다"며 "일각에서 유신의 나쁜 점만 거론하며 박 후보를 공격하는데 비열하다. 내가 박 후보라면 (이런 논란에) 절대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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