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 맞불집회] 정미홍 또 발언 논란… 과거엔 “김구는 김일성에게 부역”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되어 촛불을 꺼버리자.”

‘박사모 맞불집회’에 참가한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17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개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요구 집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어버이연합 등이 주축이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날 집회에서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가만있어서야 되겠냐.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걱정이 돼 잠을 잘 수 가 없다”며 “고등학생이 촛불 시위에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고 덧붙였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과거에도 세월호 집회 관련해서도 ‘일당 6만원’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4년 5월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는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다”며 “내 지인은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 일당을 받아왔다고 했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이 글은 순식간에 SNS에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을 두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트린데 대해 신중치 못했다고 지적하며 여과없이 분노를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다음날 “어젯밤에 올린 트윗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추모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또, 그 해 6월에는 한 언론사 주최 워크숍에 초청강사로 나서 ‘대한민국 건국사의 진실과 오해’를 강의하는 도중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에게 부역한 사람”, “김일성 만세를 외쳤다” 등의 발언을 해 뒷말을 낳기도 했다.

한편 정미홍은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간판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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