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위원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기억으론 분명 그날(4일) 집에서 내 트라제 차량을 운전해 여의도로 갔다가 점심 때 대학친구들을 만났으므로 당연히 금 변호사와의 통화도 내 차량을 운전하면서 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나를 택시에 태웠었다는 기사의 보도를 접한 뒤 당시 상황을 복기해본 결과, 내 차를 광진을 사무소에 둔 것으로 착각해 사무실로 갔다가 없는 걸 확인해 다시 집에 가 지하주차장에 있던 내 차를 타고 여의도로 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전 위원은 현재 새누리당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그러나 "금 변호사와 통화하며 탄 택시가 지역 사무실에 가던 택시였는지, 혹은 (집으로) 돌아가던 택시였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이 없다"며 "좀 더 정확한 사실관계 및 관련자료를 확인해 정리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난 의도적으로 내 차를 운전하면서 금 변호사와 통화했다고 거짓말한 게 아니다"면서 "만약 내가 의식적으로 거짓말하려고 했다면 혼자 있던 차 안에서 통화했다고 하는 것보다 택시 안에서 통화했고, 기사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협박할 수 있었냐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위원은 그러면서 "그동안의 상황과 사고의 여파로 심신이 지친 상태여서 잠시 입원 중"이라며 "다시 한 번 나로 인해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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