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씨가 강압수사를 이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불응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버티기’ 전략을 계속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또다시 거부한 것. 벌써 7번째 불응이다. 이유는 특검의 ‘강압수사’다. 최씨는 30일 예정된 소환조사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특검의 강압수사 발표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최씨가 6차례에 걸쳐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과 26일 강제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최씨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은 ‘사실무근’으로 일축한 상태다.

결국 특검은 체포영장을 다시 한 번 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체포영장에 적힐 혐의는 이전과 다르다. 이전엔 최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와 관련한 업무방해였다면 이번엔 뇌물죄 혐의다. 특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첫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특검은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해서 삼성으로부터 430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최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대통령과 삼성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되는 셈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