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팅으로 협박 피해를 입은 남성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혔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자신이 당한 범죄의 피해를 고스란히 다른 이들에게 써먹은 2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A씨는 2015년 8월, 아찔한 일을 당했다.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여성과 음란한 대화 및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상대방이 돌연 ‘협박범’으로 얼굴을 바꿨기 때문이다.

피해자였던 A씨의 이후 행보는 남달랐다. 자신을 협박한 상대에게 범죄 방법을 전수받고, 가해자로 변신했다. 그리고는 다른 피해자들을 상대로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여 다른 남성을 유인한 뒤, 음란 대화 및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갈취한 것이다.

A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1년 6개월에 걸쳐 250여명에 달했고, A씨는 약 24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쓰였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A씨를 공갈, 사기 등의 혐의고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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