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계좌를 인터넷 판매 사기에 이용한 2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경기 동두천경찰서은 인터넷 판매 사기 혐의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올해 1월 1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고가의 디지털카메라와 골프채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44명으로부터 송금받은 2,188만6,000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이용하던 은행 계좌의 거래가 정지되자 3일 첫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계좌로 갈아탔다. 비대면으로 손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이점을 이용해 계좌를 개설한 그는 다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뱅크 측은 경찰의 요청으로 지난 7일 해당 거래계좌를 중지시켰다.

박씨는 같은 사기 전과로 출소한 지 열흘 만에 다시 범행을 벌였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자금을 마련하게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씨는 범죄 수익을 토토에 베팅해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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