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첫 에베레스트 등정한 ‘87년 이후 30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국내 최다 등정 기록 갱신 … 무산소, 솔로, 횡단 등 총 6번 등정
지난 4월 10일 한국을 떠난 허영호 대장은 원정 42일 만인 5월 21일 오전 9시(한국시각) 정상에 섰다. 개인 통산 6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이다. 이번 원정으로 허 대장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갱신했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60세가 넘은 사람이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할 확률은일반 사람보다 3배 이상 높다. 정상까지 오르는 비율도 13%에 불과하다. 연구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도하는 10명 중 3명이 정상에 도달하는 반면, 60대 산악인들은 10명 중 1명 정도만 정상을 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허대장의 기록은 2007년 당시 66세 나이로 정상에 오른 고(故) 김성봉 대장에 이어 2번째로 고령의 기록이다.
올해는 허영호 대장이 1987년 에베레스트를 오른 30주년 되는 해다. 허영호 대장은 1987년 국내 처음으로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며, 세계 산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동계 에베레스트 원정은 탐험사에 별도로 기록될 정도로 혹독한 도전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허영호 대장은 그 당시 사용했던 피켈로 정상에 올랐다.
허영호 대장은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를 등정했으며, 1993년에는 티베트에서 네팔 쪽으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횡단 등정에 성공한 바 있다. 2007년에는 홀로 팀을 꾸려 정상에 섰으며, 2010년에는 부자 동반 등정에 성공했다. 2016년에는 360도 VR 카메라로 등반 과정을 촬영했다. 모두 국내 최초 기록이다.
허영호 대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60세 이상의 국민은 과거의 산업 역군이 아니라, 아직 쟁쟁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든든한 사회 구성원”이라며, “세월의 지혜까지 겸비한 실버 세대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전체의 활력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영호 대장은 1987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등정을 시작으로, 북극점(‘95), 남극점(‘96) 원정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로 3극지 원정과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한 세계적인 탐험가다.
허영호 대장 약력 ※ 3극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