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봉사단원들 중 일부 단원들이 스리랑카에서 6일 오후 5시30분께(현지시간) 번개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코이카는 7일 “스리랑카 하프탈레(Haputale) 지역에서 낙뢰 사고로 봉사단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사망자는 김영우씨(22·자동차분야 협력요원)와 장문정씨(24·여·음악교육 봉사단원)다. 사망자들은 7일 자정께 현지 디와탈레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을 입은 윤수연씨(24·여·한국어교육 봉사단원), 강현정씨(33·여·한국어교육 봉사단원), 장인영씨(31·여·유아교육 봉사단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숨진 김영우씨는 지난해 7월에, 숨지거나 다친 여성 단원들은 올해 8월말에 현지에 배치됐다. 이들은 이날 생활정보를 교환하러 동료단원 집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코이카는 전했다.

산악 고지대인 하푸탈레 지역은 평소 낙뢰 사고가 빈번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코이카는 6일 밤 코이카 현지 사무소 소장을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했으며, 사망 단원들의 부모 등 유가족 4명은 코이카 대책반원 3명과 7일 오후 4시40분 비행기로 현지로 떠났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그간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자랑스러운 활동을 해 온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애도를 표시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위험 지역에서의 문제를 보다 상세히 파악하고 안전 강화 대책을 세워 우리 봉사단원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세계 29개국에 1372명의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나가 있으며 이번 낙뢰 사고가 발생한 스리랑카에는 74명의 단원이 현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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