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제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발견된 사제 폭발물. < 서울경찰청/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한 폭발물 사건과 관련, 피의자 A씨(25)가 해외 테러 사건을 보고 범행수법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전 해외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보도를 접하고 ‘폭탄테러로 상해를 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5월말 범행을 결심한 뒤 제조를 준비하기 시작해 이달 10일 완성했다.

A씨가 제조한 사제폭탄은 ‘못폭탄’을 모방한 폭발물로, 종이상자의 테이프를 뜯으면 기폭장치가 작동해 폭발을 일으켜 나사가 튀어나오게 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다만 A씨가 만든 ‘텀블러 폭탄’은 폭발 시 나사들이 밖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제조법은 참고하지 않았고,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제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는 주로 자신의 하숙방에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인 A씨는 김 교수에게 개인적 불만이나 원한을 품으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경찰은 14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A씨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쓰인 사제폭탄을 제조한 혐의(폭발물 사용)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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