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진 데 대해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다”고 다독였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른바 ‘살충제 계란’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진 데 대해 “하루 이틀만 감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낙연 총리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2차 당정청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체 조사 대상 산란계 농장이 1,239곳인데 오늘 아침까지 245곳 조사가 끝났다. 그중 241곳은 문제없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4곳이 문제였다. 이중 2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나머지 2곳은 사용 가능한 농약이 검출됐으나, 허용량을 초과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는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없음’으로 판정된 계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다. 내일이면 50%가 넘을 것이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면서 “현재 닭은 문제가 없다. 살충제 계란이 지금 발견된 이유는 여름철에 진드기가 많아 이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 살포량을 늘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에게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관리를 주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주무부처가 농림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돼 중복 발표되는 상황”이라며 “총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 소상히 알리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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