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경기 화성 봉화농장에서 한 관계자와 농식품부 직원이 경기도 생산 번호 ‘08’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살충제 계란 사태에 따른 정부의 전수검사 최종 결과가 18일 나온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오후 4시 최종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에서는 전날까지 전수검사가 나오지 않은 소규모 농장 363곳(29%)에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날 오전 5시까지 완료된 전수검사 대상 농가 876곳(친환경 농가 683개·일반농가 193개) 중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67곳(친환경 농가 63개, 일반농가 4개)이었다.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32곳(친환경 농장 28곳·일반농장 4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계란은 모두 회수돼 폐기 처리된다.

살충제 성분별로는 진드기 퇴치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0.01mg/kg)를 초과 검출한 농장이 23곳이다.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6곳이었다.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이 검출된 농장은 각각 2곳, 1곳이었다.

그러나 최종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수검사의 신뢰성이 의심을 받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14일 살충제 계란 사태가 불거지자 3일 만에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전수조사 기간을 약 두 달로 계획했던 것보다 크게 단축된 기간이다. 그러다보니 부실 조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살충제 계란 검출 농장에 대한 정보가 번복되는 것도 정부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무작위 샘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농장에서 준비해둔 계란을 검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 정부의 전수조사를 둘러싼 신뢰성 논란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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