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모든 생리대 제품 성분 공개하고 전수 조사해야"

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차윤 기자]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회성 생리대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은 생리대 시장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한 업체의 문제를 넘어, 일회용 생리대 자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키우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여성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든 생리대 제품의 성분 공개와 안전성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생리대·탐폰 등 일회용 생리용품은 ‘의약외품’으로 구분돼 제품 성분 공개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그간 일회용 생리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같은 불신이 확산되면서 면생리대 등 대체제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가고 있다. 한 유기농 면생리대 제조 업체는 주문량 폭주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생리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생리컵은 식약처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 절차를 알아보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알려진다.

한편 여성환경연대는 24일 깨끗한나라 ‘릴리안’ 등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는 생리불순, 생리통을 유발한다는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소비자들은 릴리안 뿐 아니라 전체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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