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셨습니다. 꽃처럼 화사한 시절을 비운의 역사의 현상에서 보내셨습니다.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에서 노년을 보냈지만, 끝내 일본으로부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가셨습니다. 어찌 눈을 감으셨습니다. 분하고 억울한 그 심정을 어찌 내려놓고 가셨습니까. 눈을 감을 때까지 일본의 만행을 만천하에 고했지만, 끝내 일본은 잘못을 외면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편히 눈을 감지 못했을 겁니다. 일본의 사죄를 받고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입니다. 강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9일 서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빈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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