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올해에만 세 작품으로 팬들과 만난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예쁜데 연기도 잘하는 배우 손예진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는 스크린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도 복귀하며 다작 배우로 활약할 예정이다. 사극, 액션, 스릴러, 멜로 등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캐릭터도 완벽 소화하는 손예진. 그녀의 ‘열일’이 반갑다.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손예진은 데뷔작부터 주인공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청순한 외모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드라마 ‘여름향기’(2003), 영화 ‘연애소설’(2002), ‘클래식’(2003),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등을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손예진은 영화 ‘작업의 정석’(2005), ‘아내가 결혼했다’(2008),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등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2016년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을 맡았던 손예진은 일제강점기 비운의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비극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인생작’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얼굴이 다 할 줄 알았던 손예진은 그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반응도 좋았다. 대중들은 손예진을 ‘믿고 보는 배우’로 인식한다. 독보적인 ‘흥행퀸’ 손예진은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무려 세 작품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특히 좋은 성적을 거뒀던 멜로도 만나볼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서 소지섭과 정통멜로 연기를 펼친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포스터>

◇ 멜로퀸의 귀환! ‘지금 만나러 갑니다’

먼저 손예진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 분)가 1년 만에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분)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손예진은 세상을 떠난 1년 후 기적처럼 다시 나타난 수아 역을 맡았다. 기억을 잃었지만 다시 우진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상대역은 소지섭이다. 두 사람은 신인시절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부부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두 사람이 선사할 애틋한 멜로 연기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한 손예진은 멜로물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청순한 외모와 맑고 순수한 이미지는 멜로 캐릭터와 잘 어울렸고 섬세한 감정 연기는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기 때문. ‘멜로 퀸’ 손예진이 또 하나의 대표작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3월 14일 개봉.

손예진은 5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택했다. 신예 배우 정해인이 상대역으로 나선다.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스틸컷>

◇ 봄날 찾아올 설렘 주의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브라운관에도 돌아온다. KBS 2TV ‘상어’(2013) 이후 5년만. 드라마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손예진의 이번 선택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손예진은 커피 전문 기업의 매장 총괄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로 분한다. 안정적인 직장도 있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할 것 같은 나이 30대지만 실상은 일도 사랑도 제대로 이뤄놓은 게 없는 것 같아 공허함을 느끼고 고민하는 인물이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훈훈한 외모로 단숨에 신예 스타로 떠오른 배우 정해인이  손예진 옆자리를 채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정해인은 게임회사 기획 겸 캐릭터 디자이너 서준희 역을 맡았다. 3년간의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한국 본사로 돌아오는 게 달갑지 않았지만 ‘그냥 누나’였던 윤진아가 ‘예쁜 누나’로 보이며 러브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스토리만 봐도 ‘달달’ 그 자체다. 또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과 찰떡 ‘케미’를 발산했던 손예진인 만큼 연하남 정해인과 선사할 달달한 ‘케미’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연기력도, 비주얼도 훈훈한 두 배우의 만남은 따스한 봄날과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티’ 후속으로 오는 3월 첫 방송된다.

현빈과 호흡을 맞춘 영화 ‘협상’도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손예진(왼쪽)과 현빈. <뉴시스>

◇ 이번엔 협상가다! ‘협상’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개봉도 앞두고 있다. 정확한 개봉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개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극중 손예진은 경찰청 위기 협상팀 경위 하채윤 역을 맡았다. 하채윤과 대치하며 인질극을 벌이는 희대의 인질범 민태구 역은 현빈이 분한다.

‘협상’은 연기파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조합과 기존 한국 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는 협상가를 소재로 다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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