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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뺑반’·‘엑시트’… 조정석, ‘믿보배’의 귀환
2018. 12. 07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믿보배’ 조정석이 돌아온다. /원더보이 스튜디오
‘믿보배’ 조정석이 돌아온다. /원더보이 스튜디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믿보배’ 조정석이 돌아온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을 시작으로 ‘뺑반’(감독 한준희)·‘엑시트’(감독 이상근)까지 영화 세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에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까지 갖추며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조정석. 그의 ‘열일’이 반갑다.

조정석은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인형’으로 데뷔한 뒤 ‘그리스’(2005), ‘헤드윅’(2006), ‘올슉업’(2007), ‘내 마음의 풍금’(2008), ‘스프링 어웨이크닝’(2009)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것은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서다.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건축학개론’에서 조정석은 승민(이제훈 분)의 친구 납뜩이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승민에게 ‘키스’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은 6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이다.

납뜩이로 코믹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그는 같은 해 방송된 MBC ‘더킹 투 하츠’에서 왕실 근위 중대장 은시경으로 분해 엘리트 대위의 매력을 발산, 납뜩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특히 당시 조정석은 전 작품보다 살이 빠지면서 더욱 뚜렷해진 이목구비와 남다른 제복 ‘핏(fit)’을 자랑해 비주얼까지 갖춘 배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tvN ‘오 나의 귀신님’(2015)도 빼놓을 수 없는 조정석의 대표작이다. 셰프 강선우로 분한 그는 예민하고 까칠한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달달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다. 다음 해 방송된 SBS ‘질투의 화신’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자 이화신 역을 연기한 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뿐 아니라 마초적인 매력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로맨틱코미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크린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관상’(2013), ‘역린’(2014),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특종: 량첸살인기’(2015), ‘시간이탈자’(2016) 등 사극·로맨스·스릴러·코믹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마약왕’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조정석이 2년 만에 ‘마약왕’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쇼박스 제공
조정석이 2년 만에 ‘마약왕’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쇼박스 제공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정석은 이두삼(송강호 분)에게 매수당한 비리 형사들의 방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수사를 이어나가는 뚝심 있는 검사 김인구 역을 맡았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코믹한 캐릭터들로 보여줬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카리스마 연기를 펼칠 것을 예고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뺑반’도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차에 대한 특유의 감각을 가진 뺑반(뺑소니 전담반)의 에이스 순경 민재(류준열 분)와 광역 수사대에서 뺑반으로 좌천된 형사 은시연(공효진 분)이 스피드와 차에 대한 광기로 범죄까지 서슴지 않는 정재철(조정석 분)을 잡기 위해 힘을 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영화다.

새로운 스타일의 재난 액션 영화도 선보인다. 영화 ‘엑시트’를 통해서다. 원인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액션 영화에서 조정석은 몇 년째 취업에 번번이 실패해 온 가족의 구박을 한 몸에 받고 사는 청년 백수 용남으로 분한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와 함께 한다.

맡은 역할마다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의 기대, 그 이상을 충족시키는 조정석.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