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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수의 점프볼
탐 티보듀를 해고한 미네소타의 결정, 과연 최선인가
2019. 01. 07 by 하인수 기자 gomdorri1993@naver.com
6일(현지시각) 미네소타에서 해고된 탐 티보듀 감독. /뉴시스·AP
6일(현지시각) 미네소타에서 해고된 탐 티보듀 감독.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탐 티보듀 감독이 미네소타와의 짧은 인연을 마무리했다.

ESPN은 6일(현지시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구단이 탐 티보듀 감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의 글렌 테일러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티보듀 감독의 헌신에 감사한다”면서도 “팀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해고의 표면적인 이유는 미네소타의 현재 성적이다. 미네소타는 18승 21패의 성적으로 서부지구 11위에 머물러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티보듀가 지난 2년 반 동안 보여준 모습들에 비춰볼 때, 과연 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감독을 해고한 경영진의 결정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많다.

2016년부터 미네소타의 지휘봉을 잡은 티보듀 감독은 지난 2017/18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4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성과를 올렸다. 그의 전임자 7명이 모두 실패했던 과업이었다. 칼 앤써니 타운스·앤드류 위긴스 등 기존 미네소타 선수들이 티보듀 감독을 인정하고, 티보듀가 시카고 불스를 이끌었던 시절 인연을 맺었던 선수들이 미네소타에 합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2018/19시즌 역시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 선수들 간의 불화를 중재하지 못해 지미 버틀러를 놓친 것은 오점으로 남았지만, 데릭 로즈의 부활과 조쉬 오코기‧앤서니 톨리버의 발굴이라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버틀러를 내주고 로버트 코빙턴과 다리오 사리치를 받아왔던 트레이드 역시 미네소타가 받을 만큼 받아낸 거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기상으로도 의문이 남는다. 시즌 초 4승 9패를 기록하던 미네소타의 성적은 버틀러 트레이드 후 15승 12패로 반전됐다. 해고가 발표된 시각 역시 미네소타가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22점차 대승을 거둔 직후였다. ESPN은 “티보듀 감독이 (자신의 해고에 대해) 사전에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으며, 발표를 듣고 매우 놀랐다”고 보도했다.

티보듀 감독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그가 주전 선수들을 혹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미네소타를 지휘한 첫 해에 칼 앤써니 타운스를 경기당 37분, 앤드류 위긴스를 37.2분 출전시키며 선수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달랐다. 타운스의 출전시간은 33.8분으로, 위긴스의 출전시간은 33.9분으로 줄었으며 대신 오코기·로즈 등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선수들이 중용되고 있다. 티보듀 감독의 해고에 ‘왜 지금’이라는 의문이 붙는 이유다.

ESPN은 작년 12월까지 시카고 불스의 감독을 맡았던 프레드 호이버그가 티보듀 감독의 빈자리를 메울 유력한 후보자라고 밝혔다. 다만 2018/19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라이언 사운더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