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뉴시스
배우 진선규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진선규가 올해도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주연 배우로 활약한 영화 네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넷플릭스 드라마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코믹부터 스릴러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다채롭고 새로운 진선규의 얼굴을 마음껏 만날 수 있다. 그의 ‘열일’이 반갑다.

진선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뒤늦게 빛을 본 스타다. 2000년 연극 ‘보이첵’으로 데뷔한 그는 ‘햄릿인 블루’(2001)·‘공포의 꽃가게’(2001)·‘마당을 나온 암탉’(2002)·‘델라구아다’(2003)·‘드레싱 해드릴까요?’(2003) 등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올라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2004년 영화 ‘안녕, 아리’를 시작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풍산개’(2011)·‘화차’(2012)·‘아부의 왕’(2012)·‘관능의 법칙’(2014)·‘도리화가’(2015)·‘사냥’(2016) 등과 드라마 ‘로드 넘버원’(2010)·‘무신’(2012)·‘여자를 울려’(2015)·‘육룡이 나르샤’(2015~2016)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무명 배우였던 진선규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서다.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68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에서 진선규는 신흥범죄조직 흑룡파 보스 장첸(윤계상 분)의 오른팔 위성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완벽한 조선족 사투리 구사는 물론, 살벌한 표정과 강렬한 눈빛 등 악랄한 위성락으로 완전히 분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 작품으로 진선규는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암수살인’·‘동네사람들’·‘출국’ 등에서 굵직한 역할로 존재감을 뽐냈던 그는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스크린을 접수,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진선규가 영화 ‘극한직업’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해당 영화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진선규가 영화 ‘극한직업’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해당 영화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극중 진선규는 마약반 사고뭉치 마형사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능청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다음 작품도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공포물 ‘암전’(감독 김진원)이다. 감독 지망생이 귀신이 찍었다고 전해지는 영화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담았다. 진선규는 괴담 속 실제 영화감독 역할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배우 설경구, 조진웅과 호흡을 맞춘 영화 ‘퍼펙트 맨’(감독 용수)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퍼펙트 맨’은 대형 로펌 변호사와 건달이 의기투합하여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진선규는 조진웅의 오랜 동반자이자 같은 조직의 일원으로 진한 캐릭터 연기를 펼친다.

진선규는 현재 영화 ‘롱리브더킹’(강윤성 감독) 촬영도 진행 중이다. ‘롱리브더킹’은 목포 최대 조직의 보스가 우연한 사건으로 선거에 출마하여 세상을 바꾸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은다. 극중 진선규는 주인공을 무너뜨리는데 혈안이 된 조광춘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연출 김성훈, 극본 김은희)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오는 25일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전 세계에 첫 방영되는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봄날’이다. 무명 배우였던 그는 인생작을 만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늦깎이 스타’ 진선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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