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왼쪽부터) 이다희·장기용·정지현 PD·임수정·전혜진 / CJ E&M 제공
‘검블유’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왼쪽부터) 이다희·장기용·정지현 PD·임수정·전혜진 / CJ E&M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베일에 싸인 포털 업계 속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와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굴 달달한 로맨스, 그리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검블유’가 시청자 취향 저격에 나선다.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연출 정지현·극본 권도은, 이하 ‘검블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담는다.

정지현 PD와 출연배우 임수정·장기용·이다희·전혜진은 지난 29일 진행된 ‘검블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정지현 PD는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권도은 작가에게 대본을 읽고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 물어봤을 때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며 “나 또한 연출에 있어서 재밌게,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재미를 추구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검블유’로 2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임수정. / CJ E&M 제공
‘검블유’로 2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임수정. / CJ E&M 제공

‘검블유’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포털 업계의 치열한 현실과 경쟁을 그려낼 예정이다. 신선한 소재를 앞세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유니콘은 검색어를 조작합니다”라는 파격적인 멘트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작진은 ‘검색어 조작’이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해 포털 업계 취재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했다. 주인공 배타미 역을 맡은 임수정은 “우리가 어디선가 봤던 내용들이 담길 것 같다”며 “포털사이트나 IT업계의 비밀스러운 내용을 무겁지 않게 다룰 예정이다. 누구나 알 만한 이야기를 녹여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2017년 방영된 ‘시카고 타자기’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으로 ‘검블유’를 택했다. 그는 “지금 현재 나이의 여성으로서 공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이 담겨있었다”며 “2030 그리고 40대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수정이 연기하는 배타미는 국내 포털업계 1위에 올라있는 ‘유니콘’ 서비스 전략 본부장이다. 그는 “배타미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라며 “자기 일에 있어서 목표 지향적이고 성공하고자 하는 성취욕도 크다. 그렇지만 사랑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임수정은 “싱글 여성이고 일하는 배우로 살아가고 있어서 (배타미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며 “배타미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했다. 꽤 많은 배우들이 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블유’에서 ‘워맨스’를 뿜어낼 (왼쪽부터)이다희·임수정·전혜진 / CJ E&M 제공
‘검블유’에서 ‘워맨스’를 뿜어낼 (왼쪽부터)이다희·임수정·전혜진 / CJ E&M 제공

‘검블유’는 배타미를 필두로 차현(이다희 분)·송가경(전혜진 분)까지 매력적인 세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차현과 송가경은 이다희와 전혜진이 분한다.

이다희는 “임수정, 전혜진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상상만으로도 기대가 됐다”며 “세 여성이 어떻게 이 드라마를 그려갈지 생각하면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 여성들의 ‘케미’가 굉장히 좋다”며 “로맨스도 있지만 여성들만의 ‘케미’도 있다. 요즘 여성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다희가 연기하는 차현은 한없이 냉정하고 이성적인 것처럼 보이는 겉모습과 반대로, 뜨거운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이다희는 “차갑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많이 생각하는데 내면에는 액션 본능도 있고 실제 차현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굉장히 많이 공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할 때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한 부분을 찾아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도 있고, 잘못하면 어색해 보이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내 안에 있는 비슷한 부분을 끄집어내서 차현과 결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혜진은 업계 최고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 역을 맡아 우아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여과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전혜진은 “배우로서 진짜 여성들의 이야기에 목이 말랐었다”면서 ‘검블유’ 속 여성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혜진은 송가경에 대해 “모든 것에서부터 탈출하고 싶어 하는 상태”라며 “그래서 연기하는데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며 “닮고 싶은 모습도 분명히 있다. 가경이 이 어려운 무게감과 가정사를 어떻게 이겨내고,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검블유’에서 달달한 로맨스 케미를 예고한 장기용(왼쪽)과 임수정. / CJ E&M 제공
‘검블유’에서 달달한 로맨스 케미를 예고한 장기용(왼쪽)과 임수정. / CJ E&M 제공

세 여성의 ‘워맨스’뿐 아니라 달달한 ‘로맨스’도 ‘검블유’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배타미와 박모건(장기용 분)의 리얼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정지현 PD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도 있다. 시청자들이 ‘연애는 저렇게 해야지’라는 판타지를 충족시키면서도 현실적인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모건은 장기용이 분한다. 천재 작곡가 박모건은 연애보다 일을 사랑하는 여자 배타미의 인생에 불쑥 나타나 치열했던 그녀의 일상에 설렘과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기용은 “그동안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검블유’ 속 박모건은 잘 웃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내가 쓰는 말투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힘을 빼고 내 목소리로 연기하고자 했다”며 “도전이었고 과제였지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장기용이 박모건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장기용에 대해 “박모건과 굉장히 닮았다”면서 “나이에 비해서 들뜨지 않고 조용하고 차분한 타입이다. ‘오빠미’가 있다”고 칭찬했다. 또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들이 꽤 많다”면서 “정말 자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타미와 모건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배우들은 ‘검블유’를 향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다희는 “진부하지 않은 트렌디한 드라마”라며 “여성분들이 많이 공감하고 좋아할만 하다. 로맨스도 색다른 느낌”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채널 돌리지 말고 끝까지 봐주길 바란다”며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정도 “‘검블유’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섹시하고 멋있다”면서 “그리고 정말 재밌다”고 힘을 보탰다.

‘검블유’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6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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