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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봉준호를 넘었다’… ‘기생충’, ‘설국열차’ 북미 기록 돌파
2019. 11. 04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 북미 흥행 기록을 돌파,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4일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이 현지 시각으로 11월 1일(금)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565만9,526달러(한화 66억466만6,842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설국열차’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456만3,650달러(53억2,349만7,725원)를 넘어선 기록이다. ‘설국열차’는 8개 상영관에서 개봉, 오프닝 스코어 17만1,187달러(1억9,968만9,635원)를 기록했다. 이후 상영관 수를 최대 356관까지 확장하는 등 북미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생충’은 북미에서 현지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개봉했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달 11일 3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38만4,216달러(4억4,818만7,964원)를 기록했다. 극장당 12만8,072달러(1억4,901만1,772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최고 평균 매출 기록이자, 미국 영화 포함 전체 영화로는 2016년 개봉한 ‘라라랜드’ 이후 가장 높은 스코어다. ‘라라랜드’는 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스크린당 평균 수입 17만6,220달러(2억464만4,286원)를 기록했다.

개봉 3주차에는 ‘기생충’을 상영하는 극장 숫자가 43배 증가했다. 지난 11일 선공개할 당시만 해도 뉴욕과 LA 3개 상영관에서만 상영됐으나, 18일 33개 관으로 확장이 됐다. 이후 개봉 3주차에 접어들어서는 129개 상영관, 개봉 4주차에 접어드는 11월 1일에는 상영관 수가 463개 관까지 늘어났다.

박스오피스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지난 주말(25~27일) 3일간 박스오피스 매출은 182만6,424달러(21억3,052만3,596원)를 기록했다. 이는 개봉 2주차 주말(18~20일) 박스오피스 매출 124만1,334달러(14억4,255만4,241원)와 비교해 47.1% 증가한 것이다.

‘기생충’이 극장당 평균 매출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앞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작들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을 오르내렸던 ‘기생충’은 상위 12위권 영화 중 가장 높은 극장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25~27일)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한 ‘말레피센트 2’와 ‘조커’가 각각 극장당 5,110달러, 4,890달러를 벌어들였을 때 ‘기생충’은 1만4,158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당분간 ‘기생충’의 흥행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작이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첫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안긴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