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퀸' 황정음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 SBS '훈남정음' 방송화면
'로코퀸' 황정음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 SBS '훈남정음'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년간의 공백기를 마치고 황정음이 5월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벌써 두 작품 차기작을 확정지으며 ‘열일’을 예고하고 있는 황정음. 시청자들의 관심은 황정음의 연기 변화에 쏠리고 있다.

2002년 그룹 ‘슈가’로 데뷔한 황정음은 MBC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을 통해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이어 △내 마음이 들리니(2011) △킬미, 힐미(2015) △그녀는 예뻤다(2015)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황정음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 로맨스’ 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약, 발랄한 이미지로 대표 ‘로코퀸’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3연속 로맨틱 코미디 도전 작품인 SBS ‘훈남정음’(2018)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얻으면서 그의 성장가도도 주춤하게 됐다. ‘훈남정음’은 남궁민과 황정음의 만남이 주는 기대와는 달리 2%대 시청률을 전전했다. 그리고 드라마의 부진 이유로 시청자들은 황정음의 정형화된 연기가 한몫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작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통통 튀고 밝은, ‘뻔한’ 연기의 연속이라는 것. ‘로코퀸’으로서 첫 연기력 지적을 받은 황정음이다.

'훈남정음'을 통해 연기 지적을 받은 황정음 / SBS '훈남정음' 방송화면
'훈남정음'을 통해 연기 지적을 받은 황정음 / SBS '훈남정음' 방송화면

이에 황정음은 ‘훈남정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댓글을 봤다. 같은 장르(로맨틱 코미디)를 세 번 하다 보니 (캐릭터가 아닌) 황정음이 또 나온 것 같다. 이번엔 유정음을 보여 드리도록 끝까지 힘 빠지지 않고 가겠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연기력 지적에 대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훈남정음’이 끝난 지 2년 만에 황정음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오는 5월 2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연출 전창근, 극본 하윤아)는 동명 웹툰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이야기를 다룬다. 

극중 황정음은 까칠하면서도 사연있는 쌍갑포차 이모 월주 역을 맡았다. ‘월주’는 꿈 속 세상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카운슬러로 화끈한 성격과 독특한 말투가 특징적인 인물이다. 최근 ‘쌍갑포차’ 측을 통해 황정음은 “팔색조 매력을 가진 월주를 표현하는 게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히는 한편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기적 ‘변화’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쌍갑포차'를 통해 2년 만에 컴백, 연기적 변화를 기대케하는 황정음 /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
'쌍갑포차'를 통해 2년 만에 컴백, 연기적 변화를 기대케하는 황정음 /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

이와 함께 황정음은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KBS2TV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캐스팅을 확정지은 상태다. 2016년 결혼한 황정음은 ‘그놈이 그놈이다’를 통해 비혼을 선언한 능력 있는 웹툰 기획팀장으로 분해 또 한 번 신선한 매력을 자아낼 예정이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로코퀸’ 황정음이 정형화된 연기를 깨고 ‘믿고 보는 배우’로 재개할 수 있을까. 2020년 황정음의 ‘열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