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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변신 또 변신’ 배종옥, 여전히 뜨겁다
2020. 05. 14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배종옥이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배종옥이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브라운관은 물론 스크린, 연극 무대까지 오르며 종횡무진이다.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부터 유쾌한 코미디,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다. 연기 인생 36년 차인 배우 배종옥은 여전히 뜨겁다.

배종옥은 1985년 KBS 특채 연기자로 데뷔한 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 행보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행보도 돋보인다. 2018년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라이브’(2018)에서 날카로운 추리력과 풍부한 수사력을 지닌 베테랑 경찰 안장미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열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는 ‘60일, 지정생존자’(2019)에서 야당 대권주자 윤찬경 역을 맡아 독보적인 우아함과 카리스마로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같은 해 방송된 MBN-드라맥스 드라마 ‘우아한 가’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권력과 욕망을 마음껏 휘두르는 인물인 한제국으로 분해 굳건한 눈빛과 절제된 감정 표현 등으로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우아한 가’는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60일, 지정생존자’(왼쪽 위) ‘라이브’(왼쪽 아래) ‘우아한 가’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종옥. /tvN MBN
‘60일, 지정생존자’(왼쪽 위) ‘라이브’(왼쪽 아래) ‘우아한 가’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종옥. /tvN MBN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장진 감독의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해 관객과 만났는데, 이탈리아 북부 시골 여성 자스민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쾌한 코미디 연기로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망가짐도 불사하는 그의 신선한 변신에 관객도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배종옥의 다음 행보는 스크린이다.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과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감독 변성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배종옥이 영화로 관객 앞에 서는 건 ‘환절기’(2018, 감독 이동은) 이후 2년 만이다.

먼저 ‘결백’으로 관객과 만난다. 당초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돼 6월 선보일 전망이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사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실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환절기’에서 아들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된 엄마 미경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연기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는 ‘결백’에서는 다른 결의 모성애를 보여주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영화 ‘결백’을 통해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배종옥 스틸컷. /키다리이엔티
영화 ‘결백’을 통해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배종옥 스틸컷. /키다리이엔티

특히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예고, 기대를 모은다. ‘결백’에서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채 살인 용의자로 몰린 화자를 연기한다. 치매에 걸린 60대 노인 역을 위해 배종옥은 특수 분장을 감행하는 등 파격적인 외적 변신은 물론, 기억을 잃은 혼란스러운 내면 연기와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선보인다.

연출자 박상현 감독도 “배종옥이 지금껏 보지 못한 또 다른 연기로 영화에 큰 힘을 실어줬다”고 전해 배종옥의 새로운 얼굴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의 신작인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도 기대작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그의 뒤에서 뛰어난 선거전략을 펼친 서창대(이선균 분)의 치열한 선거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배종옥은 김운범의 아내이자 정치적 지원군 희란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하반기 개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에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종옥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