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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정지영 감독‧설경구, ‘소년들’로 뭉쳤다
2020. 06. 09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계의 명장 정지영 감독과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영화 ‘소년들’로 뭉쳤다./씨제스
영화계의 명장 정지영 감독과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사진)가 영화 ‘소년들’로 뭉쳤다./씨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계의 명장 정지영 감독과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만났다. 1999년 발생한 실화사건을 극화한 ‘소년들’을 통해서다. 유준상부터 진경‧허성태‧염혜란까지 개성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까지 38년간 대한민국 사회의 이면을 조명해온 정지영 감독은 ‘소년들’을 통해 1999년 전북 완주군에서 발생한 ‘삼례나라슈퍼사건’ 실화를 영화화해 이목이 집중된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으로 정지영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극 중 그는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을 연기한다. 황준철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우직한 집념으로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인물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과시해온 설경구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실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치밀한 수사로 조직 내 신뢰가 두터운 엘리트 경찰, 최우성 역은 유준상이 캐스팅됐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풍문으로 들었소’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와 뮤지컬, 음악 활동까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재다능한 유준상은 ‘소년들’에서 설경구와 팽팽한 연기 호흡을 예고, 기대를 모은다.

‘소년들’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준상‧진경‧염혜란‧허성태/나무엑터스,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에이스팩토리, 한아름컴퍼니
‘소년들’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준상‧진경‧염혜란‧허성태/나무엑터스,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에이스팩토리, 한아름컴퍼니

‘낭만닥터 김사부’ ‘감시자들’ ‘마스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온 진경이 사망한 할머니의 딸이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 역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밀정’ ‘범죄도시’ ‘신의 한 수:귀수편’ ‘블랙머니’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허성태가 황반장을 믿고 따르는 든든한 후배 형사 박형사로 분하고,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동백꽃 필 무렵’을 비롯, ‘증인’ ‘아이 캔 스피크’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염혜란이 수사에만 몰두하는 황반장을 묵묵히 지지해 주는 생활력 강한 아내 김경미를 연기한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는 드라마‧연극‧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동영‧유수빈‧김경호가 낙점됐다. 여기에 정지영 감독의 전작 ‘블랙머니’에서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로 열연을 펼친 조진웅이 우정 출연을 자처해 관심이 쏠린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한 ‘소년들’은 6월 말 첫 촬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