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소니 픽쳐스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소니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해 마블의 첫 번째 안티 히어로 무비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극장가를 접수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비우스’는 개봉 당일인 지난 30일 하루 동안 6만8,87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역시 39.8%로, 2위 ‘배니싱: 미제사건’(9.8%)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주말 극장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 분)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중적 매력의 안티 히어로의 탄생을 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압도적 능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강렬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자레드 레토의 열연 등을 앞세워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뜨거운 피’(왼쪽)와 ‘배니싱: 미제사건’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키다리스튜디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뜨거운 피’(왼쪽)와 ‘배니싱: 미제사건’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키다리스튜디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2위는 전날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가 차지했다. 이날 1만2,883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26만6,165명을 기록했다.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 분)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담았다. 

‘모비우스’와 같은 날 개봉한 ‘배니싱: 미제사건’(감독 드니 데르쿠르)은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7,803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데 그쳤다. 프랑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내외 제작진이 공동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받았지만, 관객들의 선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 분)의 공조 수사로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주말 극장가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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