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환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ABO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지환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ABO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박지환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 물론, 개성 넘치는 캐릭터 소화력까지. 분량이 많든 적든 등장하는 모든 순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스틸러’를 넘어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지환이다. 

박지환은 1999년 영화 ‘노랑머리’로 데뷔한 뒤, 영화 ‘짝패(2006), ’남자가 사랑할 때(2014), ‘무뢰한’(2015), ‘검사외전’(2016), ‘범죄도시’(2017), ‘성난황소’(2018), ‘봉오동 전투’(2019),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 ‘해적: 도깨비 깃발’(2022) 등과 드라마 ‘언터처블’(2018), ‘녹두꽃’(2019), ‘블랙독’(2020)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조직폭력배 장이수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박지환. /네이버영화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조직폭력배 장이수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박지환. /네이버영화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건 ‘범죄도시’를 통해서다. 조선족 조선폭력배 장이수로 분한 그는 강렬한 비주얼부터 차진 조선족 사투리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에게는 꼼짝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악당 장첸(윤계상 분)과는 치열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며 코믹과 긴장감을 넘나드는 열연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으로 박지환은 ‘범죄도시’ 이후 더 많은 작품,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충무로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매 작품 개성 넘치는 열연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차근차근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올해도 뜨겁다. 케이블채널 tvN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극의 중심에 서서 주인공으로서 에피소드를 이끈 것은 물론, 영화 ‘범죄도시2’로 5년 만에 다시 자신의 인생캐릭터 장이수로 스크린에 돌아와 또 한 번 관객을 매료하고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박지환. /tvN ‘우리들의 블루스’ 캡처
‘우리들의 블루스’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박지환. /tvN ‘우리들의 블루스’ 캡처

먼저 최근 호평 속에 방영 중인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박지환은 오일장에서 순대 국밥 장사를 하며 홀로 자식을 키우는 정인권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인권은 욱하는 성격과 저돌적인 말투를 지닌 인물로, 조직폭력배 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 고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박지환은 탄탄한 연기력과 남다른 카리스마로 인권을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거칠고 투박한 모습 속에서도 내면에는 따뜻함을 간직한 인권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특히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아버지의 얼굴을 담아내며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범죄도시2’ 장이수로 돌아온 박지환. /ABO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범죄도시2’ 장이수로 돌아온 박지환. /ABO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지난 18일 개봉해 무서운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범죄도시2’ 속 활약도 돋보인다.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범죄도시2’에서 다시 한 번 장이수로 등장해 ‘범죄도시’ 세계관을 연결하는 캐릭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박지환은 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장이수의 색다른 면모는 물론, 한층 능청스러워진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동석과의 업그레이드된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부터 전편 명대사를 패러디한 장면까지 완벽 소화하며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박지환은 이제 ‘범죄도시’ 유니버스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어디에 던져 놓아도, 어느 상황이 돼도 작품과 캐릭터를 이겨내는 배우”라고 극찬한 마동석의 말처럼, 박지환은 때로는 우리네 이웃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강렬한 캐릭터 변신으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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