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폐기된 법안이 1만5,000여건에 달한다. 이 중에는 법안이 통과될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지만,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는 이유는 이해당자들간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일부 법안은 이해당사자들의 물밑 로비로 논의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폐기되기 일쑤다. 는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왜 처리되지 못했는지 그 과정을 쫓고자 한다. 법안이 발의된 배경과 국회에서 왜 잠만 자야 하는지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 시사위크=이선민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20년~2021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수신과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급증했다. 2020년 9월부터 12월에 2,516건 접수됐던 스미싱 관련 소비자상담은 지난해 1만1,080건으로 증가했다.소비자원은 2020년 9월과 지난해 3월에 소비자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지만, 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명의로 된 계좌 내역을 정리한 파일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 민모 씨가 해외로 도피를 했다가 귀국해 구속됐습니다.민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지난 2009년 12월부터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 여사 명의의 증권 계좌 입출금 내역 및 주식 거래 품목 등 현황을 작성한 것으로 알져졌지만,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지난 3일 있었던 도이치모터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점차 좁혀오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도 공정하게 집행하라며 반발하고 있다.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야당 인사들은 군사작전 하듯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거북이보다 느린 굼벵이처럼 굴고 있다”며 “여야에 따라 검찰의 법집행이 달리 적용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또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해 투자자문사 전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김건희 여사 명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인고객에 한정돼 있던 사업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최근 갖가지 이슈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를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개인고객 중심에서 기업고객으로 확장“카카오뱅크는 지금까지 개인 고객들을 위한 좋은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이번엔 기업 고객들을 위해서 더 쉽고, 더 편하고, 더 좋은 은행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전체 기업 중 가장 많은 고객 수를 차지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5개월여 만에 다시 이 자리에 다시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예산안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지도이고 국정 운영의 설계도”라며 “정부가 치열한 고민 끝에 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약자 복지’는 ‘단일화된 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를 돌보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기치다. 윤 대통령은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폭으로 조정
카카오가 사실상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독점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통해 최근 1년 반 동안 2조6,000억원 가량의 광고 매출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카오톡을 이용 중인 광고주 수는 9,000여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카카오가 카카오 톡비즈 통해 얻은 매출은 총 2조5,58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카카오 톡비즈를 이용 중인 광고주는 모두 9,
오너일가의 비리로 3년 넘게 주식거래가 막혀있는 세원정공이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마주하고 있다. 오랜 기간 속앓이를 해온 주주들이 힘을 모아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가뜩이나 오너일가 삼부자가 통째로 공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세원그룹을 둘러싼 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원정공, 코스피 상장사가 3년 넘게 거래정지법무법인 한누리는 최근 코스피 상장사 세원정공에 대해 주주 집단소송을 추진 중이다. 소송의 내용은 오너일가의 비리 범죄로 인해 주식거래가 3년 넘게 정지된 데 따른 손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통화긴축 정책과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올 상반기부터 국내외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투자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실 회복 등을 내세워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집중 조사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주식리딩방 운영자의 허위사실 유포, 선행매매 등 다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해 집중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
카카오뱅크가 예·적금 기본금리를 최대 1.20%p(퍼센트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올린 것인데, 최근 수신금리 인상경쟁 흐름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 내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다 카카오 전반의 전산장애 사태로 신뢰가 흔들린 상황인 만큼 금리 인상 카드가 통할지 미지수다.◇ 예·적금 기본금리 최대 1.2%p 인상… “기준금리 인상 반영”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기본금리를 최대 1.2%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변경된 예·적금 금리는 19일 신규 가입부터 적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과 학력 허위기재 논란 등을 두고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했다.국회 교육위는 19일 서울대·인천대·한국교원대 등 국립대와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조국 전 법무장관을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몰아붙였다.유기홍 교육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갑자기 해외로 출국했던 임홍재 국민대 총장,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21일 종합국감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문서로 보내왔다”고 김 여사의 논
주택청약통장의 예치금이 총 105조원을 넘었지만 이율은 최근 6년간 1.8%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특히 올해 들어 수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택청약통장의 이율은 변동이 없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 청약통장의 예치금과 가입계좌는 각각 105조원, 2,856만좌인 것으로 집계됐다.예치금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기존 청약예금‧저축‧부금을 하나로 묶어 신규 출시한
중소기업 측이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연장에서 더 나아가 ‘근로시간 유연화’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노동계가 노동 단위시간 연장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구조적 문제, 근본적 시스템부터 고쳐야”30인 미만 제조업 대상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가 올해 말을 끝으로 일몰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 ‘5~29인 제조업 8시간 추가연장근로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중소기업 다수는 제도 폐지에 대한 마땅한 대책도 없을뿐더러 이에 따른 문제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노동권은 8시간
윤석열 정부가 위기감을 느꼈던 것일까. 여성가족부 폐지가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에 이어 청년층에 본격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희망·공정·참여’를 내세우면서 말이다.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도 재차 강조했다.20·30 세대, 특히 20·30 남성층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 출범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지 기반의 한 축인 20·30이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들을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것일까. ◇ 20·30 지지율,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수신상품 금리가 뛰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고객 유치 및 이탈 방지를 위해 파킹통장 금리 인상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케이뱅크는 올해만 네 차례나 파킹통장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 케이뱅크, 올해만 네 차례 파킹통장 금리 인상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보다 0.2%p(퍼센트포인트) 인상한다고 5일
보험사들이 휴면보험금을 별도 계정 관리 없이 자산운용을 하고 이자수익을 내지만 이를 고객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강민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진주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보험사 휴면보험금 잔고 현황’을 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휴면보험금은 8,293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말 4,945억원 △2018년말 4,827억원 △2019년말 5,937억원 △2020년말 6,497억원 △2021년말 7,279억원으로 집계됐다.휴면보험금은 보
강도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곤혹스런 처지에 내몰렸다. 최근 공단 내에서 직원에 의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내부 시스템 관리 부실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강 이사장의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 시민단체는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관리 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강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48억원 횡령 후 해외 도피…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도마 위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내에서 최근 46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22일
은행권의 이상 외환거래 규모가 10조원으로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은 12개 은행을 대상으로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외화송금 혐의업체는 82개사(중복 제외), 이상 송금 규모는 72억2,000만달러(약 10조1,000억원)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금감원 중간 발표결과(업체수 65개사, 65억4,000만달러) 보다 늘어난 것이다. 업체 수는 17개사 늘고 송금 규모는 6억8,000만달러(9,5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별 혐의업체를 교차 검증하고 주요 해외수
금융감독원이 ‘차명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제재심의원회는 지난 14일 강 전 회장의 차명 투자 의혹과 관련한 검사 조치안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직무정지와 과태료 등이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 권고 등으로 나뉜다. 직무정지의 경우 향후 4년간 금융권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임원에 대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는 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