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논란에 휩싸였던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명한 산하 기관장의 낙마로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첫 임명부터 삐걱… 정책 추진 차질 우려 김 후보자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H 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합니다.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글로 사퇴를 알렸다. 부동산 4채를 보유한 부분이 SH 사장직에 오르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6조7,500억원에 달하는 등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악의 경영상태에도 불구하고 7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통폐합을 통한 정리가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모습이다.◇ 1조3,000억 적자, 6조7,500억 부채에도 성과급 지급광물자원공사는 MB정부 시절 ‘부실 자원외교’ 논란의 선봉에 섰던 곳으로, 부실 공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2016년 반기 기준 1만453.92%의 경이로운 부채비율을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인선 작업에 시동을 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차기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이사회는 현재 사장 임기가 끝나기 2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 위성백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7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예보는 오는 17일까지는 임추위 구성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보 사장은 임추위 추천을 거쳐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가 제청하면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제품인 ‘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 직원들에 의해 대량으로 무단반출 된 것으로 드러났다.◇ 삼다수 7,000여병 무단반출… 제주개발공사, 고발 조치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5일 제주도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내부 직원 6명이 7,000여병에 달하는 삼다수를 무단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경찰에 해당 직원들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소 조치했으며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사법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동통신사 KT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초로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발행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채권이다. KT는 31일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다음달 10일 첫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발행금액은 다음달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며, 3년 및 5년 만기 ESG 채권 외에도 10년 만기 일반 회사채를 합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ESG채권은 △녹색채권(Gre
한국남부발전이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취업준비생들을 헛걸음시키는 갑질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빚어진 혼란이라고 해명했지만 ‘채용 갑질’ 공기업이란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국민일보는 지난 25일 남부발전이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채용 갑질 문제를 단독 보도했다.문제가 발생한 것은 남부발전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 과정에서다. 당시 남부발전은 신입 직원과 인턴 등 131명을 채용했고, 절차는 1차 서류전형·2차 필기전형·3차 면접으로 이뤄졌다. 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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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신임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지난 26일 정식 취임했다. 새로운 수장으로서 쇄신의 동력을 불어넣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야하는 시기지만, ‘보은 낙하산’이란 오명 속에 출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 보좌한 인물김영문 신임 동서발전 사장은 지난 26일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1965년생인 김영문 사장은 1992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해 20여 년간 검찰에 몸담으며 요직을 거쳤다. 이어 2017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 항공산업 제조분야의 스마트 플랫폼과 생태계 구축에 향후 5년간 985억원을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항공기업의 도산과 통폐합이 진행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중인 가운데, KAI는 시장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반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KAI는 기존 스마트 공장인 A350동에 인공지능(AI)을 반영하여 고도화하는 한편, 자동화중심의 스마트 설비를 고정익동, 회전익동, 부품동, 산청사업장 등 전 사업장에 반영시킬 계획이다.KAI가 구축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말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하면서 불법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단수와 단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스카이72 측은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하면서 단전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인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의 소유로, 공사는 지난 2014년 스카이72 측과 ‘사업시행자는 사업시설 및 사업부지에 대한 배타적 점용권을 가진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낙하산 천국’이란 오명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오는 30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서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몸담았던 인물을 요직에 앉힐 전망이다. 정권 말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낙하산 논란은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 청와대·여당 출신 줄줄이 합류GKL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근 감사를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후보자로는 김애경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이 이름을 올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지난 1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국가산업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국가산업대상은 기업별 경영이념과 비전, 최근 3년 활동, 각종 수상경력 등을 토대로 산업·사회적 기여도를 종합 평가한다.가스공사는 전체 19개 부문에서 30개 기관이 선정된 이번 행사에서 수소산업 선도, 지역 소상공인 지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OGAS 상생협력 패키지, 가스설비 기자재 국
오는 15일 나주SRF열병합발전소 가동과 관련된 법원의 판결이 예정된 가운데, 이해관계자 중 한 곳인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의 행보를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 ‘호소문’을 제출하며 “손실이 커지고 있으니 나주SRF발전소가 가동될 수 있도록 빠른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광주시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각이 적지 않다. 나주시로부터 이미 “광주SRF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수령하고도 무리하게 SFR시설 건립 사업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카지노 운영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해도 암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이 요원하기만한 가운데, 험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GKL이 지난 6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3월 카지노매출액은 59억5,200만원이다. 서울사업장의 영업이 지난달 중순 이후 재개된 덕에 5억700만원에 그쳤던 2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조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49.1% 감소했고, 1분기 누적 카지노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주요국들의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취지의 탄소중립(Net-Zero)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2일 ‘탄소세’ 관련 법안이 발의되는 등 탄소제로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발의된 법안은 올해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1톤당 4만원을 부과하고 오는 2025년에는 8만원까지 탄소세를 높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들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CT산업 분야에서 탄소배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줄이자는 취지다.그러나 재계에서는 탄소세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비상경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조폐공사가 적자 실적을 낸 가운데 고강도 경영혁신과 성장동력 발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 조폐공사, 작년 적자성적표에 흔들 반장식 사장은 지난 8일 대전 본사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권 발급 급감 등 경영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창립 7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조폐공사는 국내 화폐를 제조하는 공기업으로 잘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조사 범위를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까지 포함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야당에서 “물타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신도시 지정 발표가 있기 전에 내부 정보를 활용해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지구 지정 제안 시점부터의 거래를 모두 살펴봐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내겠다는 입장이다. 3기 신도시 인근 지역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 단장인 최창원 국무1차장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진하는 ‘공공 주도 주택 개발 사업’(2‧4 부동산 대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동안 2‧4 부동산 대책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필패론’이 거론돼 왔다. 관이 개발을 주도할 경우 역효과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다.변 장관이 추진하겠다는 2‧4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도심의 이른바 ‘노른자 땅’에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아파트 개발사들도 “토지 수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공공 개발의 ‘필패론’에
MB정부 시절 부실 자원외교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조단위 부채를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파산이란 최악의 결과가 아닌 ‘공단 통합’으로 출구를 찾게 됐다. 하지만 적자 규모만큼 이 같은 방안에 대한 반발이 상당해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국광해광업공단법’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됐다. 이 법은 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광물자원공사 구하기’ 법으로 볼 수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MB시절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