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1 08:59
카카오, ‘광고-커머스-결제’ 원스톱시스템 통했다
카카오, ‘광고-커머스-결제’ 원스톱시스템 통했다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11.06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톡비즈 광고, 커머스, 결제 사업이 고성장을 이룩한 영향이 컸다. /뉴시스
카카오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톡비즈 광고, 커머스, 결제 사업이 고성장을 이룩한 영향이 컸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분기 1조원 매출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커머스, 결제 사업의 동반 성장과 함께 계열사들이 비대면 트렌드를 업고 고성장을 이뤘다.

◇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안정적 수익 견인 주력할 듯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3% 증가했다. 이번 분기는 카카오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부 사업 매출은 이미 올해 목표치를 넘어섰다.

카카오의 이번 분기 호실적을 놓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디지털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혁신적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확대해가는 카카오만의 사업 방식이 만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가 이번 최대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은 플랫폼 사업 부문의 ‘톡비즈’와 결제 및 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역할이 컸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메이커스 및 커머스 등 톡비즈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844억원,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488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사업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카카오의 분기 매출 1조원을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460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 중 카카오페이지 등 유료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며 1,48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를 앞세운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1,50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선 카카오의 성장은 △메신저 상단의 톡비즈 광고와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커머스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결제까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원스톱 시스템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비즈보드’의 광고주가 1만2,000명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급증한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선물하기’의 3분기 거래액이 54% 증가했고 배송 거래액 역시 두 배 늘었다. 명품 브랜드 입점과 지난 추석 명절 고향을 찾지 못해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매출이 급등했다. 

선물하기를 통해 카카오톡 내에서 결제까지 가능한 카카오페이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거래액 47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넘어섰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성장세는 향후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카카오페이에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덩치를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이번 분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결제 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올리는 노하우를 터득한 만큼 향후 시장에 이를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관련 사업들이 활기를 띄면서 대형 IT기업들이 진입, 입지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CJ그룹과 손잡고 풀필먼트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다.

NHN는 NHN페이코를 연계한 공공배달 사업에 뛰어들었고 커머스, 이통사, 유통 등 여러 기업들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커머스 사업과 연계한 간편결제 사업을 시작하면서 치열한 입지 다툼을 예고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두 달간 카카오페이가 서비스를 개편하고 카카오는 사업 개편을 단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것도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해 보다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카카오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 톡비즈, 커머스, 카카오페이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