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계 1위라는 명성과 영광은 잠시 내려놓자. 오직 현대중공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현대중공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갖고 힘을 모아 다시 시작해 보자.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우리는 그 영광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지난 2014년 9월 현대중공업에 부임한 권오갑 사장의 취임사 중 일부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2014년 2분기에 터진 대규모 적자로 충격에 빠진 상태였다. 이어진 3분기에는 더 큰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2~3분기에 쌓인 적자만 영업손실이 3조원, 당기순손실이 2조원에 달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 시기엔 늘 지나간 해의 아쉬움은 이제 뒤로 하고, 새해를 향한 희망과 설렘, 그리고 다짐과 각오로 가득차곤 한다. 하지만 올해 경제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연초의 ‘생기’를 찾기 어렵다.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위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남긴 조선업계의 분위기는 냉랭하고 건조하기만 하다. ‘슈퍼 엘리뇨’로 인해 역대 가장 포근한 겨울이 되고 있지만, 조선업계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시린 겨울이다.이러한 분위기는 신년사를 통해 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4일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흑자달성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권오갑 사장은 먼저 “지난해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2016년은 여러분 가정에 희망과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이어 “2015년을 시작하면서 연말에 흑자를 달성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해양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거부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면서 결국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 허리띠를 졸라매라 - Reduction: 감축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이자, 우리 국민에게 ‘세계 1위’라는 자긍심까지 심어줬던 조선업. 하지만 2015년이 저무는 지금, 조선업의 겨울은 더욱 차갑기만 하다.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조선업을 대표하는 조선 3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현재 다이어트로 분주하다. 비핵심 자산 및 계열사는 가차 없이 매물로 내놓았고, 서슬파란 인원감축 바람은 윗선부터 아랫선까지 가리지 않고 불어댔다.사정이 가장 급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본사와 당산동 사옥의 정리를 추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영악화의 긴 터널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또 한 번 뼈를 깎는 쇄신에 돌입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 강도 높은 쇄신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흑자 볼 때까지 비상체제”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긴급 사장단회의와 23일 전 임원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비상경영 체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강도 높은 긴축경영에 돌입하기로 하고, 최길선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 비상경영 체제는 흑자가 구현될 때까지 계속된다.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3세 경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과거 현대중공업을 이끌었던 정몽준 최대주주의 장남 정기선 상무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정기선 상무의 새로운 행보를 두고 3세 경영 체제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난 3일 사장단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력인 조선사업에 힘을 실었으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각 사업대표들의 직급을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부진한 결과를 낸 이들은 교체됐다.먼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대표는 김정환 전 특수선사업 부사장이 맡게 됐다. 직급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조선사업 부문의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시킨 것은 기본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사장 외에 사장이 한 명 더 추가됐다.기존에 현대중공업 조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추락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던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가 끝내 사망했다. 특히 아직 20대 후반에 불과한 이 하청노동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위를 눈물로 적시고 있다.지난해 무려 8명의 사망하며 ‘최악의 살인기업’으로도 선정된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달 초 잇따라 산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일 20대 하청노동자가 12m 아래로 추락했고, 1시간 뒤에는 50대 하청노동자가 블록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두 사람 모두 부상이 심각했다. 크레인으로 이동 중이던 블록과 충돌한 뒤 추락한 20대 하청노동자는 두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현대중공업은 16일 6개 계열사와 ㈜엔케이, 하이에어코리아㈜ 등 10개 우수 협력회사와 함께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청년 20만 플러스(+)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했다.이날 행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 정부 및 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개막식을 갖고 각 부스를 방문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격려했다.이 행사는 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개의 침구실을 갖춘 한방 의료시설을 사내에 운영한다.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 황원덕 부산 동의대학교 한방병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한방진료실 개원식’을 가졌다.‘현대중공업 한방진료실’은 총 250㎡(75평) 규모로 진찰실 2곳과 침구실 20실, 환자 대기실을 갖추고 있으며, 한방전문의 2명과 간호사 4명이 상주해 침·뜸·부항 등으로 요통, 어깨결림 등 근골격계 질환을 주로 진료할 예정이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유례없는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 결의를 다졌다.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200여명은 지난 15일(토) 오전 경주 남산을 등산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번 행사는 최길선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휴가기간 동안 해외 공사현장과 지사·법인 등을 돌아보고 해외 주요 고객들을 만나 파악한 대외 여건과 회사의 경영 상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에 앞장서고 있다.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지난 3일 나란히 현대중공업 주식 2,000주와 1,974주를 각각 장내매수 했다. 이로써 최길선 회장은 5,301주를 보유하게 됐고, 권오갑 사장은 3,695주를 보유하게 됐다.또한 이날 조영철 전무(400주)와 양경신 상무보(58주), 민경태 상무보(333주)도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에는 박종봉 부사장(500주)과 주영걸 전무(500주)가 주식을 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위기극복을 위한 변화노력을 가속화하고, 임원 세대교체를 통한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위해 상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25명이 퇴임하고 37명이 새롭게 상무보로 선임됐다. 상무보 신규선임자중 40대가 46%인 17명으로 전체적으로 임원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위기극복을 위한 조선 3사의 변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해안의 대표 호텔로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호텔현대 경포대가 세계적 수준의 호텔인 ‘씨마크 호텔(SEAMARQ Hotel)’로 다시 태어났다.현대중공업은 강원도 강릉 경포대에 위치한 ‘씨마크 호텔(SEAMARQ Hotel)’이 오는 26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씨마크 호텔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Pritzker Prize) 수상자이자 미국 LA 게티 센터(Getty Center)의 설계자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했으며 현대건설이 건축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11일, 현대중공업의 사보 ‘인사저널’엔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의 소식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초 머스크라인으로부터 초대형 컨네이너선 11척을 수주했는데, 이를 집중 조명한 것이다. 그것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성공을 추켜세우는 내용이었다.일반적으로 사보는 자사의 수주 성공 소식을 크게 전한다. 경쟁사의 수주 소식은 전한다 하더라도 업계 소식을 전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경쟁사의 수주를 자세히 다루며 높이 평가한 현대중공업 사보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그 속내가 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통상임금 문제를 둘러싼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양측의 입장차가 확연한 가운데, 노조 측이 대규모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몇 년 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통상임금 문제는 경제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핵심은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지 여부다. 이것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 경우, 통상임금을 기초로 한 각종 수당이 오르게 된다.이에 크고 작은 회사들이 통상임금과 관련된 소송을 치르거나 치르고 있다. 대체로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해군의 두 번째 기뢰부설함인 ‘남포함’이 지난 27일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이날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사장, 백승주 국방부 차관, 김정환 특수선사업본부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남포함’의 진수식을 가졌다.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첫 번째 기뢰부설함인 ‘원산함’은 이미 지난 1997년 인도돼 현재 성공적으로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해군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기뢰를 제거했던 ‘남포 소해작전’의 이름을 따, 최신 기뢰부설함을 ‘남포함’으로 명명했다.배수량 3,000톤급인 남포함은 길이 114미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9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모디 총리는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비서관, S.자이샨카르 외무부 제1차관, 아닐 와드하 외무부 차관(동아시아 담당) 등과 함께 이날 오후 5시쯤 현대중공업에 도착해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환담을 나눴다.18~1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모디 총리가 국내 기업을 직접 방문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이날 환담에서 모디 총리는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인도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파
▲ [김무성의 칩거] 공무원연금 무산 후유증… 몸도 맘도 ‘상처’ ▲ 이종걸 VS 유승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명문고 라이벌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조탄압 논란… 권오갑 사장 리더십 시험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의 내부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내홍을 겪은데 이어 이번엔 사내하청 노조탄압 논란에 불이 붙었다.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들을 압박해 노조 가입 및 활동을 차단하거나 방해했다는 것이다. 올해 중요한 기로에 놓인 권오갑 사장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원청 현대중공업이 하청 노동자 노조 가입 방해”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지회는 최근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 대표들에게 직원들의 노조가입 차단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아울러 하청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