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설립된 지 4년이 다 돼가도록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트코코리아가 결국 노동당국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라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발생한 사망사고로 파문에 휩싸인 뒤 중단됐던 교섭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단체협약에 대한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교섭 시작한지 3년 넘었는데… 체결 의지 물음표마트산업노조(이하 마트노조)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이하 경기지노위)는 최근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의 구제신청과 관련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 판정을 내렸다.코스트코지회가 설립된 것은
올해 20대 근로자 산재사망 사건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코스트코의 노사 단체교섭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노조 측에서는 파업까지 거론되고 있다. 6조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 및 확장세 속에서 갈등과 잡음 또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습이다.◇ 단체교섭 3년 넘게 답보, 산재사망 파문에도 태도 변화 없어마트산업노조(마트노조) 코스트코 지회(이하 코스트코 노조)는 최근 내년 설 명절 직전 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사측이 향후 두 달여 사이에도 진전된 모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우리 마트는 프랑스 회사고 점장도 프랑스인인데 왜 법을 어길까요.”“한국에선 그래도 돼.” -웹툰 드라마로도 방영된 웹툰 ‘송곳’의 한 대사다.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인 주인공의 질문에 노무사는 “한국에선 그래도 된다”고 말했다. 기업이 법을 어겨도, 특히 노동법을 어겨도 처벌도 받지 않고, 손해도 보지 않는다는 것. 단순히 한국인을 무시하는 프랑스 기업과 프랑스인 점장의 태도 문제로만 볼 수 없었던, 상대가 외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반박하기 힘들었던 대답이었다.노사 관계는 좀 더 복잡하지만 비슷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