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 교수는 “20세기 문명은 도시의 승리”라며 도시를 인간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봤다. 실제 도시는 인간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공간을 제공했고, 기술발전에 따라 조금씩 발전해왔다. 무엇보다 ‘사람’이 모이면서 창의력을 배가시킬 수 있었다. 제프리 웨스트는 사이언스 기고문을 통해 도시의 인구가 10배가 늘어나면 창조적 역량은 17~31배 늘어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지금의 도시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 대기오염과 자연파괴, 과도한 에너지 사용, 비효율적 공간사용 등의 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가 성립하고, 남북이 통일만 되면 군사·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큰 도약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친 “통일대박”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는 경제”라는 표어에는 이 같은 낙관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교과서에서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을 쉽게 접할 수 있다.하지만 이 명제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장이 그 중 한 명이다. 인프라 산업 중심의 굴뚝산업과 재고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