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QR, 바코드 형식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카카오페이는 9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매장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매장결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스마트폰의 ‘바코드와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수단이다. 고객은 카카오페이의 가맹점에서 자신이 충전한 카카오페이 포인트 한도 내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사실상 첫 오프라인 진출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온라인 기반의 카카오페이는 앞서 금융권과 손잡고 오프라인에서 사용가능한 플라스틱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출시된 건 체크카드 형식으로, 금융권의 결제수단을 카카오페이가 빌려 쓰는데 불과했다.

오픈과 함께 서비스가 도입되는 가맹파트너는 CU, 이니스프리, 탐앤탐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나뚜루팝 등이며, 가맹점 수는 총 1만6,700여 곳이다. 카카오페이는 가맹 파트너를 순차적으로 추가, 연내 20만개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절차는 전용어플이 없는 만큼, 다소 번거롭다.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원하는 고객들은 카카오톡을 실행 후 ‘더보기’에서 ‘매장결제’ 메뉴를 선택하면 결제바코드 또는 QR코드가 뜬다. 대기화면에서 바로 결제창을 띄울 수 있는 ‘삼성페이’와 비교하면 2~3배 이상 절차가 많은 셈이다.

다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배경화면에 ‘카카오페이’ 위젯 설치로 보다 쉽게 결제창을 띄울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내에 카카오톡 실행 후 스마트폰을 가볍게 좌우로 흔들면 바코드/QR코드가 생성되는 ‘쉐이크’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내년 1분기까지 '매장결제'를 중국 알리페이의 국내 결제 시스템과 연동해, 중국인 방문객들도 가맹 파트너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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