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블레이드앤소울 '포화란'과 소녀전선 9월 출석보상 총기 일러스트. <커뮤니티>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모바일 인기게임 ‘소녀전신’이 또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 대상이다.

소녀전선은 중국의 동인 팀 ‘미카팀(MICA-TEAM)이 개발한 수집형 RPG다. 총기를 의인화한 캐릭터가 특징으로, 현재 대만 퍼블리셔 룽청이 서비스 중이다. 이들은 매월 출석 이벤트 보상으로 새로운 캐릭터(총기)를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최근 공개된 9월 출석보상이다. 소녀전선 공식카페 등 게임 커뮤니티에선 이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의 캐릭터 ‘포화란’ 일러스트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 중이다.

실제 일러스트를 살펴보면 두 캐릭터 모두 애꾸눈이라는 설정부터 체형과 자세 및 팔의 위치 등이 거의 흡사하다. 또 의상 역시 붉은 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이에 트레이싱 의혹도 제기중이다. 트레이싱은 원본 그림 위에 종을 올린 후 선을 따라 그리는 모사행위로, 결과물을 상업적으로 사용할 경우 표절로 취급받는다. 다만 일각에선 “구도와 라인이 다르다. 보고 그린 정도”라는 반박도 나온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소녀전선 제작 팀 ‘미카’는 제보를 받고 수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해당 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IP(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녀전선의 표절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선보인 ‘여름 한정가구 아이템’ 중에는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놀러와마이홈'의 아이스박스와 동일한 형태가 발견된 바 있다. 또 권총 파이브 세븐(Five-Seven)의 캐릭터 일러스트에 표현된 '파이브세븐' 도색이 카운트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 등장한 '파이브세븐'의 스킨과 거의 동일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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