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속 양세력의 필연적 대립이 펼쳐지는 세계관
해묘 “전략이 게임의 핵심”… 요몽 “친숙하게 다가가는데 주력”

요스타가 8일 오전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명일방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개발 총괄 해묘 프로듀서가 참석해 게임속 캐릭터들의 클래스(직업)을 설명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요스타가 8일 오전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명일방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개발 총괄 해묘 프로듀서가 참석해 게임속 캐릭터들의 클래스(직업)을 설명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강남=송가영 기자  중국 게임사 요스타가 ‘명일방주’로 한국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의 아트디렉터이자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해묘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요스타가 명일방주로 한국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스타는 8일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디펜스 역할수행게임(RPG) ‘명일방주’의 출시 소식을 알리고 게임을 소개했다.

명일방주는 재앙으로 황폐화된 세상에 등장한 광물 ‘오리지늄’과 이를 둘러싼 양세력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 게임이다. 지난 4월 중국에 선출시 이후 수 차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요몽 요스타 대표이사는 “애플 앱스토어는 중국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마켓”이라며 “명일방주는 중국에서 이용자들의 호평 속에 인기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개발 총괄 해묘 프로듀서는 명일방주의 세계관과 줄거리, 주요 캐릭터, 클래스(직업), 캐릭터 아트 등을 직접 설명했다.

명일방주는 재앙으로 불리는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행성 ‘테라’를 무대로 한다. 재앙이 남긴 오리지늄으로 문명이 발전한 테라의 수인 캐릭터들로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

문명의 발전에 사용된 오리지늄이 치사율 100%의 감염병을 불러왔고 각 정부가 감염자들을 격리‧정리하자 이에 반대하며 테러를 일으키는 ‘리유니온’과 감염자를 치료할 방법을 연구하고 도움을 주는 ‘로도스아일랜드’가 필연적으로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내 맵에 표시되는 다양한 지형지물과 캐릭터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적의 침공을 막아내면 된다.

캐릭터 클래스는 △선봉에 서서 공격을 주도하는 ‘뱅가드’ △근거리 딜러인 ‘가드’ △탱커인 ‘디펜더’ △원거리 물리공격이 특징인 ‘스나이퍼’ △원거리 마법공격을 담당하는 ‘캐스터’ △버프와 디버프를 맡고 있는 ‘서포터’ △체력 회복 등에 특화된 ‘메딕’ △변칙 플레이를 주도하는 ‘스페셜리스트’ 등 총 8종이다.

해묘 PD는 “여러 종류의 맵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합리적으로 캐릭터들을 배치하고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며 “일부 캐릭터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거나 특수한 조건을 충족할 때 랜덤으로 획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용자는 기지에 해당하는 기반시설에서 다양한 시설의 캐릭터를 배치해 상호작용할 수 있다. ‘제조소’에서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으며 ‘무역소’를 통해 주요자원으로 교환할 수 있다. 캐릭터들의 피로는 ‘숙소’에 배치해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했던 요스타는 오는 16일 명일방주를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요스타가 8일 오전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명일방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요몽 대표와 해묘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요스타
요스타가 8일 오전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명일방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요몽 요스타 대표(왼쪽)와 해묘 PD(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요스타

지난주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마무리한 요스타는 출시까지 일주일 남은 명일방주의 최종 담금질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요몽 대표는 “CBT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것도 사실이고 현지화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은 출시 전에 모두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출시 이후에 지속적으로 해소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의 아트디렉토 참여했던 해묘 PD는 명일방주가 ‘제2의 소녀전선’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두 게임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비교를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저희는 전략성을 더욱 극대화했기 때문에 다른 2D게임들과 비교할 때 차별화가 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명일방주의 축전을 올린 일러스트레이터의 사상 검증 논란에 대해 요몽 대표는 “사상 검증 한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며 “특정 사상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요몽 대표는 디펜스 장르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큰 성공을 거둔 경력이 있기 때문에 흥행 여부는 장르가 아니라 게임 자체에 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에 첫 진출하는 요스타는 중국과 같은 수준의 업데이트를 가져갈 수는 없지만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요몽 대표는 “거시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 이용자들에게 좋은 게임을 선보여서 즐겁게 게임을 공유하고 싶은 것이 목표이며 미시적으로 말씀드리면 구체적인 목표치는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도 2D 게임을 즐겨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한다”며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는 아직 부족하지만 최대한 친숙하게 다가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묘 PD는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되기도 전인데 2차 창작물이 나올 만큼 한국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큰 힘이 됐다”며 “출시 이후에도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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