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커머스 사업의 분사를 추진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가 급격히 성장 중인 온라인 쇼핑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재 보유 중인 ‘커머스 사업’을 분사시켜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독립 법인 '카카오커머스(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규법인은 설립 후 카카오가 진행하던 커머스 서비스(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등)를 비롯해 이후 확대될 신규 관련사업을 맡게 된다. 즉, 기존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을 전문적으로 총괄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커머스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뜻이다.

이는 커머스 시장규모가 매년 증가 중이며, AI(인공지능)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도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온라인 쇼핑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약 80조원에서 오는 2022년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글로벌 IT기업 구글도 쇼핑영역을 확대 중이며, SNS 앱 인스타그램에 쇼핑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또 신세계-이마트, 롯데쇼핑 등 기존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쇼핑사업을 검토 중이며, 최근 11번가는 SK플래닛으로부터 분사해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 중이다.

카카오는 ‘고객들에겐 최적화된 쇼핑 정보와 편의성을 제공하고, 사업자에겐 최상의 인프라와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직구 또는 역직구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는 내달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커머스 사업의 분사에 대한 최종승인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12월 1일 분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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