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 3사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 3사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AP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의 반독점법 위반 문제를 직접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 3사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의 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반독점법이란 특정 기업의 시장 독점을 규제하는 것으로,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거나 이익을 침해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의 행동을 살펴보고 있다”며 “상처 입힐 생각은 없다. 다만, 우리는 ‘독점금지법’을 매우 심각하게 볼 뿐이다. 현재 조사에 나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확신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추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를 근거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규제당국이 ‘우리 회사들’로부터 많은 돈을 가져갔다”고 지적하며 “누군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EU가 아니라 ‘미국’이 해야 된다”고 말했다. 문제가 드러나 처벌을 하더라도 미국이 직접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EU의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43억4,000만유로(약 5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유럽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켰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에 대한 벌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사 기업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여전히 그들이 잘하길 바란다”며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모두 잘 되기를 바란다. 이들은 훌륭한 회사들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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