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단가는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단가는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D램의 경우 최대 5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도체 업체들이 재고를 충분히 보유한 탓에 주문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중 간 무역전쟁의 불확실성까지 존재한다. 반도체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단가는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 대부분이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 지역의 데이터 센터의 경우 최대 6주간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는 최대 4주간 사용할 재고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1분기 D램 수요는 업체의 재고 수준과 계절적 영향으로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하락폭은 최대 50% 가까이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
1분기 D램 수요는 업체의 재고 수준과 계절적 영향으로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하락폭은 최대 50% 가까이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

이는 기존 예상치(15%)보다 가파른 수준이다. 재고 수준과 계절적 영향으로 1분기 수요는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또,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요가 보수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반도체 시장에서 서버용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한지 2년이 지났다”며 “시장의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요구는 사리지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D램 공급 업체 역시 올해 시장 전망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생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않을 계획이다. 공급 과잉을 상쇄하기 위해 일부 반도체 제품의 생산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서버용 D램의 연간 가격은 전년 대비 50%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재고 문제가 해결될 경우 하반기 하락폭은 완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분기별 하락폭은 최소 예상치 기준 △1분기 20% △2분기 10% △3분기 8% △4분기 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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